일 년 중 가장 눈이 많이 내린다는 절기인 대설이 하루 지난 2021년 12월 08일 그 말이 무색할만큼 다가오는 ○씨의 앞날을 밝게 비추듯

햇살이 따사로운 날이었습니다.

1996년도 7살의 한 남아 아이는 어느덧 이립의 나이를 넘어 로렌시아의 집의 품을 떠나 보다 더 큰 세상으로 나아가는 첫걸음을 시작합니다.

그동안 근무하였던 작업장 선생님과 식구들 그리고 그동안 같이 생활하였던 로렌시아의 집 거주인분들과 선생님들께서

잘 가라고 잘 살라고 꽉 안아주며 배웅을 하는 모습에 못내 눈시울이 다들 붉어집니다..

걱정 반 설렘 반 전날 잠을 못 자 상기된 모습으로 차가 사라질때 까지 손을 흔드는 선생님들과 거주인분들을 바라보는

○수씨의 모습은 복잡미묘합니다.

오랜만에 아들을 보려 귀한 걸음으로 내려오신 아버지를 만나 그동안 있었던 일을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,

"광주광역시자립지원센터"와 연계하여 새로운 터전에서 첫 시작을 합니다.

새로운 집이 무척이나 마음에 드는 모습을 보니 다행이다 싶기도 하고, 이제 좀처럼 쉽게 보지 못한다는 마음에

괜스레 기뻐하는 모습이 서운하기도 하지만 보다 더 큰 경험을 할 수 있는 사회로 나가는 ○수씨를 진심으로 응원하며,

마지막으로 꽉 안아보고 전입 신고하러 가는 ○수씨를 바라보고 바라봅니다.

너무나도 장난치는 걸 좋아하는 ○수씨~ 이제 혼자 자립하게 됐으니 장난기도 조금 내려놓고 더 넓은 세상에서 열심히 그리고 행복하게

살아가셔야 해요~ 나중에 꼭 맛있는 것 사 들고 로렌시아의 집 놀러 오는 것 잊지 말아요.

항상 건강하고 웃는 날들로만 가득하시길 바랍니다.^^